산책.

어제, 그러니까 구정연휴의 마지막날인 일요일.

하늘은 흐렸고,  밤사이 비가 내렸다.

흐린 날씨치고는 정말 포근한 날이라,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 산책길에 나섰다.

'걷는다'는 것이 새삼 다르게 느껴졌다.

걷는 동안, 무심했다는 생각이 사무쳤다.

가장 곁에 있는 부모님께 무심했고, 동료들과, 친인척들.. 그리고 친구들..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무심했다.

새해가 되었으니, 다짐을 해야하지 않겠나싶다.

새해엔 좀 더 많이 걷자.

부디_

#일기   #생각  

꼬마버섯의 꿈_이병우.

부산에 가면_최백호.

부산에 가면 다시 나를 볼 수 있을까 
고운 머릿결을 흩날리며 나를 반겼던
그 부산역 앞은 참 많이도 변했구나
어디로 가면은 
너도 이제는 없는데

무작정 올라가는 달맞이 고개에 
오래된 바다만 오래된 우리만 시간이 멈춰버린 듯
이대로 손을 꼭 잡고 그때처럼 걸어보자

아무 생각 없이 찾아간 광안리
그때 그 미소가 그때 그 향기가
빛바랜 바다에 비춰 너와 내가 
파도에 부서져 깨진 조각들을 마주본다

부산에 가면

첫사랑_최백호

거리엔 바람 너의 야윈 모습 흔들리는 청춘으로 힘이 들었지
창밖엔 비 밤을 새우는 길잃은 새가 되어 울었지

아쉬워 작은 가슴 어쩌지못해 아팠던 이제는 멀어진 세월 그리운 첫사랑

처음 그 순간 젖은 눈동자 가슴에 상채기로 남았지
모든 것이 사라져지고 내 앞에 너 하나만 서 있었지

그리워 찾아가는 나의 집 빈터에 이제는 아련한 추억 서러운 첫사랑
아쉬워 작은 가슴 어쩌지못해 아팠던 이제는 멀어진 세월 그리운 첫사랑

눈 내린다 커튼을 열며

나를 깨우는 엄마

얇은 잠옷을 입은 채로 나

쏜살같이 밖으로 뛰어 나갔지

 

자동차 위 쌓인 눈 한 아름

손 시려도 자꾸만

어서 들어오라는 엄마의 말에

작은 눈사람 가지고 집으로 들어갔지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인 눈부신 풍경

아무 상념 없이 나

겨울에 누워 하늘을 바라본다

thejogging:

Big Mac, 2013
Aluminum, Hard Disks, Motorized Fans. 8 x 18-3/4 x 76”
⧗

아, 이런 랙좀 있었음 좋겠다. ㅎㅎㅎ

thejogging:

Big Mac, 2013

Aluminum, Hard Disks, Motorized Fans. 8 x 18-3/4 x 76”

아, 이런 랙좀 있었음 좋겠다. ㅎㅎㅎ

(via brightsizelifekr)

devidsketchbook:

AERIAL VIEWS CONTAINER-TERMINAL

Photographer based in Munich, Germany Bernhard Lang (behance)

(via brightsizelifekr)

다시, 적어보기로 한다_

다시, 적어보기로 한다_

지금껏 살아오며, 평범한 기준점 하나 그어놓지 못한게 참 후회스럽다.

그만큼, 어리석게 살아왔다는 말이고…

여전히 시간타령이나 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앞으로도 나란 인간이 지금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을꺼라 짐작된다.

변한다는 것과 변함없다는 것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요즘이다.

또, 죽음에 관해서도…

지금 당장 죽는다면, 난 부끄럽지 않을까..

몇주째 세차한번 제대로 하지 않아 꼬질꼬질한 내 차.

잔뜩 쌓인 빨래꾸러미.

버리지 못하고 주머니에 챙겨온 영수증.

방안 가득한 머리칼, 먼지…

지금 내 옷차림, 입고 있는 속옷.

죽고나면 나는 떠날 테지만, 나의 흔적은 당분간 남아 있을테고..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또한 먼지가 되겠지.

충분히 지금 부끄럽게 살고 있다.

죽음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산다는 것…

과연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오늘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

십년도 넘은 친구들.

보고싶었던 친구들.

어떤 이야기를 할까.

또 어떤 웃음이 피어날까.

2013년 7월 4일 일기_

#장마_

지금 살고 있는 곳, 여기 시골은 밤에만 유독 비가 많이 온다.

평상시에는 밖을 볼 수조차 없어서 밤에만 비가 온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날이 조금 더워지고 나서부턴 점심을 밖에서 먹지 않고, 같이 계시는 여사님이 해주시는 밥을 얻어먹고 있어서 어떤날엔 까만밤이 될때까지 사무실 밖을 나가지 못하는 날도 있다.

그래서 퇴근을 겨우 해서야 하늘을 올려다 보고 창 밖을 바라보느라 그제서야 비가온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를일이다.

#산책_

혼자만의 시간과 침묵의 순간을 거부하는 이들도 있지만, 난 오히려 그 반대의 성향이 강하다. 오롯이 나와 마주하는 순간의 고요함이 그저 좋을뿐…

지난 주말엔 혼자서 영주 부석사를 다녀왔다.

조용할 것 같았던 사찰은 방문객들로 붐볐다.

혼자서 온 사람은 거의 없었고, 다들 일행이 있었다.

무량수전을 넋놓고 바라보고 천천히 내려오는 길에서 잠시 멈추어 바라본 순간의 길을 사진으로 남겨두었다.

#되새김질_

지난 연말, 여지껏 살아오며 한번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던 새해 계획을 나름대로 구상했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인사이동등으로 인해 또다시 자리를 옮겼고, 계획은 그저 계획으로만 남았다.

상반기를 돌아보면, 결코 나도 잘한 일은 없다. 그렇다고, 내가 잘못한 일도 없다.

이게 참 반성할 일이다.

변명의 여지도 말하자면 참 길다만, 그것도 어지간히 역겨운 일이다.

#9월 23일_

23일은 내가 참 좋아하는 날이다.

마이클조던의 백넘버가 그것이었고, 중학교 1학년때는 23번이기도 했었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친구녀석의 생일도 23일이다. 무려 9월 23일.

그날은 한해가 딱 100일이 남는 날이기도 한데, 마침 그날이 생일이라니 참 부럽기도 하다.

곧, 이 장마가 끝나고, 덥다소리 한 오백번쯤하고 나면, 걷기 좋은 계절이 찾아오겠고, 그러다보면 9월 23일에 이르게 되겠지.

#일기   #생각   #부석사  

시간이 흐른다..

Mr Lonely_Hajime Mizoguchi

My new sou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