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를 보며 이미 지나간 시간들을 돌이켜본다.
지켜내지 못한 약속과 허망함에 지쳐버린 순간들..
스치는 포근한 바람도.. 어제와 그제 밤하늘 예쁜 달도 나에겐 참 과분한 행복이다.
부끄럽다.
나 잘 살고 있는거니?

고요히 당신을 바라봅니다.
날이 밝아온다.
어제 새벽엔 그렇게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조용하다.
한달도 넘었지싶다. 기타를 꺼내 쇼파에 앉아 조율을 하는데 먼지가 눈에 보인다.
무심했다.
손가락이 기억하는 움직임도 흐려졌고 느낌도 사라졌다.
손가락만 아팠다.
당연히 손가락만 아프겠지..
평창스페셜올림픽 주제가를 듣는다.
하늘이 흐려진다.
하늘을 올려다본게 얼마만이었는지…
어제밤 달이 참 예뻤었다.
나도 예뻐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당신의 모습을 알고
당신의 목소리를 알고
당신의 향기를 알고
당신의 이름을 알고
당신의 전화번호를 알고
당신이 사는 동네를 알고
당신의 체온을 알고
당신의 습관들을 알고
아는 게 많아져 가도
난 여전히 당신을 몰라요
마냥 당신의 모든 게 좋은 건 아닐까
나는 겁이 납니다
아는 게 많아져 가도
난 여전히 당신을 몰라요
마냥 당신의 모든 게 좋은 건 아닐까
나는 겁이 납니다
나는 겁이 납니다
(Source: mnetv)
묵묵히 걷던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아 본다.
그 시간 나를 지탱해주었던 그 무엇에 대하여…
그저 스쳐갈 바람일텐데..
그렇게 흘려보내면 그만인것을…
아프다.
마음이 참 아프다.
작년 가을_
이병우,이적-Together We Can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 세계대회 공식 주제가)
눈길을 걸어간다
꿈꾸던 세상에 다가간다
한걸음씩 새겨졌던
하얀 희망의 발자국들
행복만 기억하자
소중한 사랑만 기억하자
서럽던 마음 소외된 마음
그저 스쳐갈 바람일 뿐
눈보라 몰아치고 어두움 뒤덮여도
함께 있잖아 사랑하잖아
네가 흘렸던 땀 쉽지 않던 첫걸음
너는 내게 말했지 할 수 있다고
꿈꿔왔던 순간 눈앞에 펼쳐지고
나는 네게 약속했지 함께한다고
힘을 주세요 힘을 주세요 사나운 눈보라 넘을 수 있게
넌 할 수 있어 우린 할 수 있어 뜨거운 가슴으로
together we can together we can 내게 힘을 줘 힘을 주세요
넌 할 수 있어 우린 할 수 있어 뜨거운 가슴으로
어긋난 길은 없어
잘못된 길도 없어
행복이든 사랑이든
우리 모두 만들어가요
힘들면 두손을 꼭잡을게 하늘에 애원할게
소중하잖아 사랑하잖아
간절한 기도가 노래되고 순결한 빛으로 밝혀지고
모두가 널 볼 수 있게 드높이 날아 봐
행여나 지치고 힘들어 쓰러져 더 이상 갈 수 없다 생각이 들면
커다란 환호 드높은 깃발 다시 일어나
힘을 주세요 힘을 주세요 사나운 눈보라 넘을 수 있게
넌 할 수 있어 우린 할 수 있어 뜨거운 가슴으로
together we can together we can 내게 힘을 줘 힘을 주세요
넌 할 수 있어 우린 할 수 있어 뜨거운 가슴으로
어떤 기대를 하는건 아니라 여겼는데, 그게 사실 아니었다.
객관적 실체가 아닌, 내 욕심으로 점철되어 형상화 된 어떤 대상이랄까…
새벽 세시..
잠들기 쉽지 않다.
마음이 편칠 않다.
결산이라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나의 달리기 결산만큼은 해야겠다는 생각에 오늘에 이르러서야 그간의 뜀박질을 되돌아 보게된다.
토피넛라테, 명암저수지, 레미제라블_
곧, 새벽 4시다.
이제껏 하지도 않던 일들을 하고 있다.
가까이에, 또 멀리 있는 누군가에게 올해는 어떻게 지냈냐고.. 내년엔 좀 더 좋은 일들이 있으리란 그 흔한 인사말을 적고 있다.
삐뚤삐뚤, 못생긴 글씨가 참 거북하다.
얼굴도 못생긴게, 글씨도 못쓰니 참… 할 말이 없다.
자야할 시간인데..
끄적끄적..
내년엔 나도 계획이란걸 세워야겠다.
이 다짐 하나로 올해는 잘 보냈다고 위안을 삼아보련다.





